“열심히 일하다 순직한 고인을 모욕”
민주당-김영배 의원 공개 사과 촉구
국민의힘 지도부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이 오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을 욕보이며 선거에 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1일 오후 성명을 내고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은 어제(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 원인제공, 혈세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낍니까?’라는 망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당은 “김 의원은 금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순직한 고(故) 김재윤 금정구청장에게 보궐선거의 원인이 됐다면서 고인을 모욕했다”며 “이는 고인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키는 패륜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패륜망언을 바라보는 유족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할 것인가. 고 김재윤 구청장과 같이 호흡했던 금정구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항상 ‘남 탓 정치’를 시전해 왔다. 이제 고인에게까지 탓을 돌리면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구정을 챙기다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별세하신 고인에 대한 모욕이다. 해서는 안 될 극언”이라며 김 의원과 민주당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신 상근부대변인은 “옛말에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 했다. 누가 보궐선거를 초래했는가”라며 16일 함께 치러지는 전남 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언급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곡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출신 전임 이상철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며 치르게 됐다”며 “원인 제공자인 민주당은 자당 소속 단체장의 비위로 발생한 선거에 혈세가 투입되는 개탄스러운 상황임에도 일말의 반성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재윤 전 구청장의 아들 A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저희 아버지는 구청장 업무 수행 중 뇌출혈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에 대한 모독인 거냐, 유족에 대한 모독인 거냐”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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