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북 포항과 울산 등지에 내린 큰 눈으로 주요 국도와 지방도 일부 구간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려 3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포항 28.7㎝, 울산 12.5㎝, 동해 11.5㎝, 울진 11.0㎝, 경주 9.6㎝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울산과 포항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고 부산과 대구, 경북 양산, 구미, 경주 등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눈이 쌓이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929번 지방도 포항 오천읍 장승백이 구간, 31번 국도 경주 이설재 구간 등 경북의 국ㆍ지방도 8개 구간과 울산 북구 마우나고개 등 울산의 8개 국ㆍ지방도가 이날 오후부터 통제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오후 5∼8시 서울산ㆍ경주 나들목의 진입이 통제됐고 언양분기점의 서울 방향 연결도로 등이 차단됐다.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는 비닐하우스 100동이 무너지기도 했다.
중대본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경북과 울산 등 눈피해를 본 지자체도 강설량에 따라 2∼3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하면서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과 울산 등 지자체는 이날 1만1200여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등 9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주요 도로 116개 구간에 염화칼슘 1343t과 소금 2056t을 살포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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