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사옥[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흥건설 등 광주지역 주요 기업들이 협력업체 납품 대금 조기지급에 나선다. 코로나 19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이 올라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협력업체들이 명절 소요 자금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공사 대금을 추석 명절 전에 조기 지급 하기로 했다. 공사 대금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는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추석 명절 전에 공사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전국 50여개 공사 현장의 협력업체들이 직원들의 임금과 자재 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해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추석을 맞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1조2354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내 기아 1차와 2차, 3차 협력사 250여개사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37일 먼저 대금을 받을 수 있다.
광주에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협력사의 물품 대금을 일찍이 지급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삼성전자 1차 협력사는 50여개사가 대금을 조기 지급 받으면 지역 내 300여 2차, 3차 협력사에게도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에서는 광주·전남에 백화점 1곳과 마트 9곳, 슈퍼 8곳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 쇼핑이 전국 4600여개 중소 파트너사에게 3500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7일까지 불공정 하도급 신고 센터를 가동하고, 명절 전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을 위해 관련 신고 건을 최대한 빨리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