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 기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 6722명이다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 간 이동·접촉이 늘면서 광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틀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20명 안팎을 넘나 들고 있다.
10일 광주시(시장 이용섭)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명(3002~3020번째 환자)이다. 이 중 7명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감염 연관성이 깊다. 부산 지역 확진자와 간접 접촉을 통해 300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3002번째 환자는 서울 광진구 확진자와, 3004·3006번째 환자는 서울 강남구 감염자를 통한 전파 사례로 추정된다.
3011번째 환자도 서울 중랑구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3017·3019번째 확진자는 각각 강원·전북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 양성으로 판명됐다. 신규 확진자 중 8명은 기존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이 확인됐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 사례인 2991번째 환자와 직·간접적 접점이 확인된 3명(3005·3013·3014번째 환자)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3007·3008·3010번째 환자도 각기 다른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파악됐다. 특히 2983번째 확진자의 가족·지인·동선 내 접촉자 등 연쇄 감염 사례는 5명으로 늘었다.
각기 다른 감염자와 접촉한 2명도 3016·3020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최초 감염원을 아직 알 수 없다. 또 다른 확진자 3명은 선별진료소 검사를 거쳐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3003·3012번째 환자 등 2명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이날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3015번째 환자는 증상이 없지만 최근 타 지역을 다녀온 뒤 스스로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 감염 경위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러시아 입국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광주 3018번째 환자다.
반면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초·중·고등학교 3곳의 학생·교직원 관련 전수 검사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세 학교를 통틀어 2526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밀접 접촉자 390명은 2주간 자가 격리 조치됐다.
이로써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 하루에만 2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5월25일(21명) 이후 45일 만에 20명 선을 넘어섰다.
시 방역당국은 이달 1일 이후 전체 확진자 중 타 지역을 방문했거나 관련 감염자를 접촉한 경우는 절반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을 방문한 시민은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지역 내 동선·접촉자를 파악하는 대로,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후속 조처에 나선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까지 전남에선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전남 1701번째 환자로, 전날 확진된 광주 지역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