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일본 현대사에는 두 정치 거물이 있다.
제2차대전후인 1955년 만들어진 일본 보수주의 정당 자유민주당의 초석을 다진 초대 자유민주당 총재 하토야마 이치로(일본 52대, 53대, 54대 내각총리대신)와 보수본류의 시작이자 자유민주당이 만들어지기 전 분파였던 자유당과 민주자유당 초대 총재를 역임한 요시다 시게루(일본 제45대, 48대, 49대, 50대, 51대 내각총리대신)다. 둘은 좋게 말하면 영원한 라이벌이고 앙숙일 때도 많았다.
하토야마 이치로의 친손자인 하토야마 유키오도 93대 총리대신(2009년 9월 16일~2010년 6월 8일)을 역임했다. 차이라면 할아버지는 자민당 초대총리였지만, 손자는 자민당과 투쟁관계인 민주당의 총리였다는 점이다. 손자는 한국을 방문해 일본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있다는 점도 일본 극우파인 할아버지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제93대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와의 인터뷰가 담긴 세계 최초 인터뷰 평전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하토야마의 우애'(출판: LETTER 80) 북콘서트가 10월 25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이 책을 쓴 구자형은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방송작가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이다. 구자형 작가는 하토야마 유키오와 그의 부인인, 일본 배우 출신이자 요리전문가인 하토야마 미유키를 인터뷰했다.
이 날은 하토야마 전 총리의 특별강연 '동아시아공동체의 위대한 꿈과 미래'가 발표되고, 특별대담 하토야마 전 총리와 이종찬 광복회장 사이의 '우애와 똘레랑스'도 마련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5년 서대문형무소 순국열사기념관 앞에서 무릎사죄를 한 바 있다. 그의 진정성은 일본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했고, 일관된 우애사상의 행동하는 양심은 한일 관계의 희망의 빛이다. 그는 일찍이 “한국에서 그만두라할 때까지 일본은 끊임없이 사죄해야한다”는 소신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신간 '하토야마의 우애'에는 자유와 평등 사이의 균형점 우애의 역사가 사실은 그의 조부 하토야마 이치로때부터 비롯됐으며 71주년을 맞이한 세계우애재단의 평화운동의 성과 등도 담겨있다.
이번 북콘서트 초대인이며 동아시아공동체 평화번영을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북한, 미국 등이 함께 참여하는 평화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국회의원 황희 전 문광부 장관은 “세계의 미래번영을 위한 이번 북콘서트가 한일관계 발전의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양국 민간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의의를 말했다.
‘하토야마의 우애’ 책의 인터뷰 및 축사 참여 한국 인사는 여야를 초월해 이종찬 광복회장, 정대철 헌정회장, 이낙연 전 총리, 권노갑 김대중 평화재단 이사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황우여 전 부총리, 김영진 전 장관, 윤상현 의원,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성일종 국방위원장 등이고, 일본 인사는 하시모토 다이지로 전 고치현지사, 소니 AI수석연구원이자 뇌박사 모기 겐이치로 등이다.
구자형 작가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무릎사죄를 한국과 세계인들에게 보내는 우애의 편지로 여겼습니다. 한국과 세계를 대신해 쓴 답장 같은 평화의 편지입니다. 부제, 위대한 싱어송라이터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우애란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 배려, 위로 등을 실현하는 이는 그 누구나 위대합니다. 싱어송라이터라는 말은 하토야마 전 총리의 우애의 강연, 인터뷰 등이 곧 우애의 노래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집필 동기와 부제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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