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 1기 모습. [뉴시스]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혼 남녀를 위한 템플 스테이 '나는 절로'에서 처음 시도한 40대 특집에서 4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7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화계사'에 서류 심사 등을 거쳐 뽑힌 남녀 각 10명 중 4쌍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계사 행사에는 남성 140명, 여성 235명이 참가를 신청해 남성의 경우 14대 1, 여성의 경우23.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개인 사업자, 교사, 공기업·금융권 재직자 등 여러 직업군으로 구성됐으며,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주최 측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화계사 측은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 고구마, 단호박 튀김, 떡볶이 등 외에도 절밥으로는 특이하게 파스타까지 만찬 메뉴로 준비했다.
프로그램 자체는 앞선 '나는 절로'와 비슷했지만, 상대적으로 늦게 짝 찾기에 나선 이번 참가자들의 열의가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첫날 밤 공식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은 바로 취침하지 않고 방에 모여 마음에 둔 파트너 등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그간 30대가 주축인 참가자들의 동의를 받은 후 이들의 얼굴 등을 공개했지만, 이번 40대 특집에서는 예외적으로 비공개로 했다. 이번 화계사 행사는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카메라가 없으니 긴장이 덜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나는 절로' 관계자는 전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 달 2∼3일에는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30대 남녀 10명씩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백양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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