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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이 시즌”…‘중고명품 검수’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짝퉁은? [언박싱]
고물가에 중고명품 거래·검수 의뢰 급증
번개장터, 중고명품 검수 결과 알아보니
루이 비통→구찌→샤넬 순 짝퉁 많았다
전문 검수사가 중고 명품을 검수하고 있다. [번개장터/김영철 작가(salt studio)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고물가 속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최근 중고 명품 소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 더불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인 10월을 앞두고 중고 패션 거래 관심도가 올라가는 중이다. 이에 각 플랫폼들은 위조품 거래를 막기 위한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가 제공하는 중고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 ‘번개케어’ 거래액은 약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15% 성장했다. 거래 건수는 4만200여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230여건의 상품 검수가 이뤄지는 셈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정품에서 사용하지 않는 도금 방식, 가품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재봉 방식, 원부자재들의 퀄리티, 높낮이 등에 대한 심층적인 감정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이달 기준 가품으로 가장 많이 판정된 제품은 루이 비통, 구찌, 샤넬이다. 단일 품목으로는 ‘디올 새들 블룸 카드 지갑’, ‘프라다 듀엣 리나일론 버킷백’, ‘프라다 리나일론 체인 스트랩 호보백’ 순으로 검수를 통과하지 못했다.

높아진 수요에 번개장터는 올해 명품 검수를 전문으로 하는 제2정품 검수 센터를 오픈했다. 총 50여명의 검수사들이 인적 검수 외에도 소재 비파괴 검사, 자외선 검사 등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디테일과 소재의 성분을 분석한다.

[번개장터/김영철 작가(salt studio) 제공]

한번의 가품 발생 시 플랫폼 이미지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 명품 플랫폼이 짝퉁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올해 7월 발표한 ‘인사이트 리포트 2024′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56%), 개인 거래 플랫폼(28%), 그 외 플랫폼(16%) 순으로 가품 유통이 많았다.

중고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정품 감정 시스템 마르스AI(MarsAI)를 운영 중이다. 트렌비 감정사는 마르스를 통해 제품의 감정 이력과 가품 의심사례를 1차 조회한다. 마르스는 감정 소요 시간과 발생 오류를 줄이게 도와 정확도와 효율을 높여준다고 한다.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CHIC)’는 중고 명품 거래 과정을 고도화하고자 지난 7월 프랑스의 명품 감정 장인인 제롬 랄랑드(Jerome LALANDE)와 단독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 제롬 랄랑드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의 가방과 액세서리 감정을 25년간 진행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인기 브랜드와 모델의 가품이 갈수록 정교화되고 있다”면서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더욱 더 뛰어난 검수 능력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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