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시공사 제시한 829만원보다 낮춰
철거 이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아파트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1월부터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가 3.3㎡당 약 793만원으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현대건설에서 제시한 3.3㎡당 829만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달 총회 의결을 거쳐 공사비를 최종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주 현대건설과 3.3㎡당 792만5000원에 공사비 합의를 마쳤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비가 확정됐고 이달 28일 예정된 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해 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합에 총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6억원으로 올려달라는 증액 요청 공문을 보냈다. 3.3㎡당 546만원에서 829만원으로 약 52% 인상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러나 조합 측이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달까지 공사비 협상은 지속돼왔다.
조합은 결국 수개월 간의 협의 끝에 지난주 3.3㎡당 792만5000원에 합의했다. 조합 측은 이날 조합원들에 “지난 6개월간 현대건설에서 요청한 공사비 증액 내역을 실무직원들과 7회에 거쳐 검토 후, 본사 담당 임원 등과 3차례 협의했다”며 “최종적으로 8월 27일 조합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해 상호입장을 확인하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총 공사비로 보면 현대건설에서 요청한 총 공사비 4조776억원보다 1818억원 감액한 것으로 3조8958억원으로 결정됐다.
조합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일 대의원회의, 28일 조합원 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지을 예정이다. 아울러 총회 의결 후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해 추가적으로 공사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절차를 밟는다는 목표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기존 지상 5층, 2120가구에서 최고 35층 50개 동, 5002가구로 조성되는 사업지로 커뮤니티 시설 최초 실내 아이스링크장, 오페라하우스 등이 들어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업비만 10조에 달하는 이 사업지는 지난 3월 착공해 오는 2027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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