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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일기장 몰래 보니 재밌네” 요즘 20대 난리더니…네이버 ‘대박’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던 배우 한소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네이버 블로그가 1030세대의 ‘온라인 일기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앱의 체류 시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창작 생태계를 지속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블로그뿐만 아니라 숏폼 플랫폼인 클립에서도 창작자와 광고 수익을 공유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2분기 말 네이버앱 메인 화면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코로나19 팬데믹 수준을 회복했다. 홈피드의 일평균 방문자 수는 지난 6월 신고점을 돌파했고, 1030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네이버 갈무리]

지난해 초대규모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네이버 앱을 개편하면서 초개인화된 검색, 쇼핑, 피드형 콘텐츠를 제공한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네이버는 맞춤형 서비스의 재료가 되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블로그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빠른 호흡의 SNS와 달리 블로그는 긴 글과 사진 위주의 일기장 컨셉으로 1030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개설된 블로그 수는 약 126만개로, 발행된 글은 약 2억4000만개에 달한다. 블로그에 일상을 담은 사진을 매주 올리면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포토덤프 챌린지’는 참가자의 88%가 1030이다.

2024 Clip Creators’ Day에서 한 크리에이터가 활동 성과에 따른 어워즈를 수상한 모습. [네이버 갈무리]

양질의 콘텐츠로 이용자가 증가하고, 콘텐츠 제작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선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홈피드 도입으로 블로그 조회수가 증가하면서 최고 수익 창작자 보상은 이전 대비 10배 증가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숏폼 콘텐츠 ‘클립’에서도 수익을 공유하며 창작 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선발된 클립 크리에이터 2500명에게는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총 8억원의 수익을 공유할 예정이다.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내년 정식 출시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조직개편으로 사내 분산돼 있던 콘텐츠 생산 및 관리 조직을 집결했고, 다양한 창작자 육성 및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안에 생산된 콘텐츠는 AI를 통해 검색, 쇼핑, 플레이스, 지도 등의 다양한 서비스에 추천돼 만족스러운 검색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수익화 기회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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