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간 확대·통합매입 기획상품으로 모객
서울의 한 이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달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이마트가 계열사 공동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통합 매입을 통해 소비자에 합리적인 제품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연말까지 계열사가 공동 기획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주력하는 부문은 신선식품이다. 산지 가격에 따라 판매가격이 요동치는 신선식품의 경우 대규모 협상력 갖출수록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출범을 기념한 첫 ‘패밀리위크’ 할인을 했다. 행사에는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노브랜드,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자사 계열 유통사 5곳이 참여했다.
통합 후 이뤄진 행사는 계열사가 공동으로 기획하는 상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초특가 상품 15가지를 앞세운 ‘스타상품’이 대표적이다. 수급 방식도 통합 매입으로 협상력을 높였다.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 완화 효과를 노렸다.
기존 그룹사의 행사보다 기간도 길어졌다. 이마트의 경우 ‘쓱데이’처럼 주말을 포함해 3~4일 행사를 열었다. 이번 패밀리위크는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평일에도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고객 유입이 높은 주말에 집중한 반짝 할인 행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매출 성과도 뚜렷했다. 이번 패밀리위크에는 1600만명이 몰렸다. 트레이더스는 행사 기간 고객 수가 5% 늘었다. 에브리데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패밀리위크 행사 기간 주말 3일간 성적도 두드러졌다. 지난 5일 금요일부터 7일 일요일까지 1+1 행사를 진행한 ‘대석자두’는 전년 동기 대비 196% 신장했다.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가에 선보인 ‘고추장·쌈장·된장’ 전 품목의 신장율은 86%에 달했다. 3개 골라담기로 9900원에 선보인 ‘봉지라면’ 판매량도 172% 늘었다.
업계는 통합 이마트의 시너지라고 평가한다. 공동 매입에 이어 물류관리로 가격을 낮추고,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창사 후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 노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열사가 함께 판매한 제품의 판매 실적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철과일 등 인기 먹거리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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