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도 30.5억에 거래돼 첫 30억대 거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경.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반포자이’와 함께 반포 원조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퍼스티지’ 국민평형(전용 84㎡)이 지난달 처음으로 40억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특히 주거선호도가 높은 반포 일대에선 래미안퍼스티지 외에도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 주요 단지들의 상승 거래가 잇따르며 대표 부촌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29층)는 지난달 8일 40억원에 중개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타입이 실거래가 4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공 16년차 단지인 래미안퍼스티지는 입주 직후인 2010년 전국 300가구 이상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한동안 반포 대표 대장주로 꼽혔다. 지난 2016년 준공된 아크로리버파크와 지난해 8월 입주한 래미안원베일리에 대장주 타이틀을 넘겨주긴 했지만 국민평형 40억 클럽 가입, 전용 59㎡ 30억 클럽 가입 등 신고가 소식은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도 지난달 23일 30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용 59㎡ 같은 타입의 직전 거래가격은 26억9000만원으로, 처음으로 거래가격이 30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호황기이던 2021년 전용 84㎡가 42억원에 거래돼 ‘반포 국평 40억 시대’를 연 아크로리버파크와 신흥 대장주 래미안원베일리에서도 상승 거래가 속속 체결되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8일 3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타입 거래가는 올해 1월 25억5000만원→4월 27억2000만원→5월 29억9000만원 등의 추이를 보이며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달 30억 클럽에 가입했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타입에 따라 39억원~4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래미안원베일리 또한 전용 84㎡가 지난달 1일 42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어 올해 1월 거래가 38억원 대비 4억원 넘게 상승했다. 전용 59㎡는 지난달 12일 최고가 30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116㎡ 또한 지난달 5일 59억원 신고가를 기록하며 60억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렇듯 반포 일대 아파트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끊이지 않으며 서울 최고 부촌 지역으로 자리매김한 양상이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강남에서 주로 압구정동, 방배동이 전통적인 부촌으로 여겨졌지만 반포 일대 재건축이 빠르게 이뤄지며 부동산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압구정동 일대 정비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전까지 반포의 대표 부촌 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 또한 최근 발간한 ‘반포 아파트 심층분석’ 보고서를 통해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수변 개발과 조망 가치 상승으로 한강변 신축 및 반포 권역 입지적 가점은 공고해질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입주 이후 반포 권역의 입지적 위상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재건축 단지만 모여 있는 압구정동 시세가 반포 신축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압구정 재건축 사업의 최후 진행 속도에 따라 시세 형성의 동인이 압구정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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