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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페이지 분량 법률 콘텐츠…로톡 ‘법률AI’에 이식
법서 전문 박영사와 콘텐츠 공급 계약
법률업무 전용 서비스 ‘슈퍼로이어’ 활용
김본환(왼쪽) 로앤컴퍼니 대표와 안종만(오른쪽) 박영사 회장이 지난 26일 진행된 ‘법률 AI를 위한 법률서적 콘텐츠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앤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국내 최대 리걸테크 플랫폼인 ‘로톡’의 법률AI에 1350종, 100만 페이지 분량의 법률서적 콘텐츠가 이식된다.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는 전문학술서적 전문 출판사인 박영사(대표 안종만·안상준)와 법률 AI 성능 고도화를 위한 법률서적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리걸테크 기업이 AI 모델 학습을 목적으로 법률서적 출판사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식에는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정재성 부대표, 안기순 법률AI연구소장과 안종만 박영사 회장, 조성호 이사, 박영스토리 노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창립 72년을 맞은 박영사는 국내 최대 법률 서적 출판사다. 법률가와 법학전공자에게 널리 알려진 서적들을 도맡아 출판하며 국내 법률문화 발전을 선도해왔다.

양사의 협력은 법률 AI의 발전이 가져올 법률산업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챗GPT의 등장과 생성형 AI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특히 법률 분야의 지각변동이 예고되며 한국 법률에 특화된 토종 AI 모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좋은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로앤컴퍼니는 지난 3월 글로벌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법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다.

로앤컴퍼니는 박영사의 법률 콘텐츠를 생성형 AI 기반 법률 업무 전용 AI 어시스턴트 서비스인 ‘슈퍼로이어’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영사의 콘텐츠를 직접 인용해 변호사에게 답변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로앤컴퍼니의 AI 기반 통합 법률 정보 서비스 ‘빅케이스’ 회원에게는 박영사 콘텐츠 가운데 저자와 협의된 일부 콘텐츠가 전자책(e-book) 형태로 제공된다. 슈퍼로이어는 내달 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슈퍼로이어의 대표 기능으로는 ▷판례·법령·실무정보 ‘법률 리서치’ ▷소장·서면 등 ‘법률서면 초안작성’ ▷대규모 ‘법률문서 요약 및 분석’ ▷맥락에 따른 ‘사용자 문서 기반 질의응답' 등이 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슈퍼로이어와 빅케이스는 수십 년간 쌓아온 박영사의 고품질 콘텐츠를 활용하는 국내 유일의 법률 AI 기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로앤컴퍼니의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변호사 회원님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적인 AI SaaS 솔루션을 통해 대한민국 리걸테크 리딩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종만 박영사 회장은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와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성형 AI가 모든 산업에 접목되고 있고, 법률시장도 그 예외는 아니다”라며 “로앤컴퍼니와의 협업을 계기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법률문화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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