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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울산 EV 신공장’ 공사 40% 진행…캐즘 여파에도 글로벌 곳곳서 전동화 전환 착착 [비즈360]
2026년 1분기 GV90 생산…모비스 지원사격
미국 HMGMA 10월 조기 가동·아이오닉5 생산
기아 광명·화성 등에 전기차 공장 조성 중

지난해 11월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의 울산 EV(전기차) 전용 공장 공사가 5월 기준 전체 공정의 40%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위기에도 글로벌 전동화 전진기지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미래차 시장 경쟁을 본격 준비한다는 목표다.

4일 완성차업계와 현대차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공장 내 기존 주행시험장 부지에 건설 중인 EV 전용 공장의 공사는 현재 40% 정도 진행된 상태다.

세부적으로 차체 44.1%, 도장 52.1%, 의장 46%, 프레스 45.5% 등을 달성했다. 현대차 노사는 2022년 7월 국내공장 미래투자 특별합의를 달성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부지확보 공사와 기초 철골 공사 등을 진행해 왔다.

전체 공정의 40% 수준의 진척을 이룬 상태이며, 본격 양산은 2026년 1분기가 될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제네시스 초대형 전기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90’이 우선 생산된다.

GV90은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2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전장만 5m가 넘는 초대형 크기로,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력을 총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신공장 건설에 따른 물동량 분산과 사내 도로 안전 등을 위해 진입도로 신설, 회전반경 확보 등 다양한 도로망 구축도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도 최근 울산 EV 전용 공장 인근에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신규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가 양산하는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샤시와 운전석 등 핵심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차 제공]

한편 현대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기차 전진기지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다. 오는 10월 조기 가동될 예정이다.

당초 2025년 1분기 오픈 예정이었으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이를 앞당기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현지 생산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생산 차량은 현대차의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5’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조지아 신공장에서 출시되는 첫 EV는 아이오닉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역시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경기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차세대 소형 전기 SUV ‘EV3’를 본격 생산한다.

EV3는 기아가 2021년 국내에 선보인 ‘EV6’, 2023년 출시한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앞서 기아가 선보인 전기차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모델로 꼽힌다. 7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아는 경기 화성에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전기차 공장을 조성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중형 전기차인 ‘PV5’를 양산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생산에 돌입했다. 기아는 지난달 말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스트 공장에서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EV9 생산을 위해 작년 7월부터 전기차 전용 시설 전환 작업을 진행해 왔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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