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EV, 1분기 승용 전기차 부문서 최다 판매
EV3 출시, 내년 EV4·5 등 신차 출시 예고
기아 소형 SUV 셀토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준중형 모델 스포티지, 미니밴 카니발, 중형 SUV 쏘렌토 외관.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RV(레저용 차량) 명가’로 자리매김한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기아는 RV부문에서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11만8646대를 판매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준중형부터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물론 국내 유일 미니밴 카니발에 이르기까지 주력 볼륨모델이 각 분야에서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실제 스포티지는 1~4월 2만6840대가 팔리며 준중형 SUV 부문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투싼(1만6008대)과 비교해 1만대 이상 더 높은 수치다.
중형 SUV 부문에서도 쏘렌토가 같은 기간 3만4794대가 팔리며 현대차의 싼타페(2만9160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쏘렌토는 상품성 개선 모델임에도 이 기간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세단과 RV 전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중형 SUV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소형 SUV 부문에서도 셀토스가 1만7684대를 기록, 경쟁 모델인 코나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고, 국내 유일 미니밴 모델이자 쏘렌토와 더불어 브랜드 대표 볼륨모델인 카니발도 매월 7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기아 경차 레이 전기차 버전 레이EV 외관. [기아 제공] |
이처럼 RV 시장에서 부문별 판매량 1위를 석권한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경차 레이의 전기차 버전인 레이EV는 국내 시장에서 2442대가 판매되며 승용 전기차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역시 1216대가 판매, 4월까지 누적 판매량(3658대)에서도 단일 모델 기준으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같은 기간 3614대가 팔린 현대차동차의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N 버전 제외), 3위는 기아 순수 전기차 EV6(2495대)가 차지했다.
또한, 레이EV는 지난달 1216대가 판매, 4월까지 누적 판매량(3658대)에서도 단일 모델 기준으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같은 기간 3614대가 팔린 현대차동차의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N 버전 제외), 3위는 기아 순수 전기차 EV6(2495대)가 차지했다.
특히, 레이EV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순수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모델의 파생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판매량 수치는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기아 세 번째 ‘EV 시리즈’ 소형 전기 SUV EV3 외관. [기아 제공] |
‘EV 시리즈’ 라인업 확대 작업도 순항 중이다. 올해를 ‘EV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한 기아는 지난 14일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EV6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EV6’를 출시한 데 이어 23일에는 EV6와 EV9에 이은 세 번째 ‘EV 시리즈’인 소형 전기 SUV EV3를 출시했다.
EV3는 전기차 대중화를 겨냥한 모델로 크기는 셀토스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500㎞가 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최고출력 150㎾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EV3는 첨단 기술력이 총집약된 신차임에도 가격이 보조금 포함 30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기아는 올해 EV3 출시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세단형 전기차 EV4와 준중형 SUV EV5를 잇달아 출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아는 완성차 업계에서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가장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대표적인 브랜드”라며 “특히, 최근 출시한 EV3의 경우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의 가격 정책을 꺼내든 만큼 전기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