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인천 계양을 출마 “이재명보다 범죄 적다”
당선 목적 아닌 ‘사적 복수용’ 출사표 눈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4·10 총선에 출마 선언을 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의 저격수로 유명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기 오산을 지역구로 점찍었다.
‘대장동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55)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정치 경험, 개인적·사회적 이력 및 평판 등을 고려하면 당선권에서 멀다. 총선 출마의 목표도 ‘본인 당선’이 아닐 수 있다. ‘경쟁자 낙선’이 이들에게 ‘지상 과제’로 보인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을 향한 ‘사적 복수’를 위해 출마 결심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높힌다.
실제 정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민석 의원을 반드시 낙선시키겠다”며 “저는 뚜렷한 정책이 없기 때문에 완주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민석이 6선을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오로지 안민석에게 ‘내 돈 300조 어디에다 뒀느냐’고 당당히 물어보고, 윤지오를 데려오라고 하는 게 목표”라면서 “제 주제를 알기에 완주 목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7일까지 기탁금 1500만원이 모이면 후보 등록하겠다”며 자신의 은행 계좌를 공개하고 후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만약 기탁금이 모인다면 안민석을 쫓아다닐 ‘파티원’을 구한다. 유세 기간 딱 20분정도 동참해달라”고 썼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서 전광훈 목사로부터 당 점퍼를 받아 입고 있다. [연합] |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4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하며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껍데기밖에 안 남은 이재명이 여러분이 주신 표로 방탄조끼를 만들어 입는 꼴은 더이상 못 보겠어서 나왔다”면서 “제가 이재명보다는 능력 있고 양심 있다. 저는 최소한 지은 죄를 인정하고 그 멍에를 남은 인생에 두고두고 지고 갈 결심을 한 자”라고 말했다.
그는 “종북 세력들이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다”며 “한반도 위기가 도래한다면 모두 이재명 대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이재명보다 일 잘할 자신이 있다. 저는 전과도 없다. 이재명은 전과 4범”이라며 “이재명보다 범죄도 적고 일 잘할 자신이 있다. 계양 주민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 21대 총선에서 최선 다해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