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스탠리의 발렌타인데이 기념 한정판 협업 제품 [스타벅스]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에서 스타벅스와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가 협업해서 만든 한정판 분홍색 텀블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텀블러를 사기 위해 매장 앞에 사람들이 밤새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는가하면, 온라인에서는 수십만원 웃돈까지 붙어 재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 대형마트 타겟(Target)은 스탠리와 스타벅스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서 만든 40온즈(약1.18ℓ)짜리 텀블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가는 49.95달러(약 6만5000원)이다.
텀블러는 출시 소식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 속에 팔려나갔다. 이미 출시 전날 밤부터 미 전역의 타겟 매장 앞은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한 이들로 북적였고,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텀블러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모습이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라왔다.
한정판 텀블러를 사기 위해 타겟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페이스북 @Timothy waddell 갈무리] |
여기에 텀블러를 사수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거나, 매장 오픈과 동시에 진열돼 있던 텀블러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영상 등도 공유됐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현재 해당 텀블러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품절된 상태로, 재입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수십만원의 웃돈을 주고서라도 텀블러를 구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미 미 경매사이트 이베이 등에서 이 텀블러는 약 40만원에 거래가 됐고, 현재도 500~600달러(약 65~79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 중이다.
미 타겟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진열된 스탠리-스타벅스 콜라보 제품을 서둘러 집어가고 있다. [The Sun 갈무리] |
이 같은 열풍과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분홍색 텀블러가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며, 그 배경으로는 틱톡 등을 통한 홍보 효과를 지목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과거 테렌스 레일리 스탠리 회장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판매 시장과 관련해 “재판매 시장은 확실히 긍정적이며, 미국의 최고 소매점들이 1인당 스탠리 제품 구매 수를 제한하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약간의 희소성이 수요를 늘리기 위한 스탠리의 전략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하지만 경기장 좌석이 많아도 항상 매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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