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캡처]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 틱톡(TikTok) 인플루언서가 ‘맥도날드가 당신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대단한 폭로가 이어질 것 같아 클릭한 23만6600명의 시청자는 그만 김이 빠지고 말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블렉시컨’이라는 닉네임의 인플루언서는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당시 본인이 충격받은 ‘조리법’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주방에 들어가 미리 만들어진 스크램블드에그, 둥글고 갈색빛을 띠게 구워진 팬케이크, 부리토에 들어갈 이미 익혀진 달걀·소시지·야채믹스 등을 카메라에 비쳤다.
그러면서 “달걀, 팬케이크, 부리토 믹스가 모두 ‘이미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하며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은 이것들을 데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블렉시컨은 무언가 대단한 폭로를 한 것인 양 반응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시청자들은 황망해했다.
시청자 한 명은 “이런 것을 패스트푸드라고 부르지, 뭐라고 부르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한 명은 “고든 램지가 와서, 내 부리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냐”고 쏘아붙였다.
세 번째 시청자는 “집에서 만든 건강한 홈메이드 음식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느냐. 나는 집에서도 냉동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다”고 잔잔하게 지적했다.
네 번째 사람은 다른 지점에서 화가 났다. 그는 “그런데 왜 그렇게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냐”고 썼다.
다섯 번째 사람은 “넌 도대체 몇 살이기에 음식을 데워서 나오면 어디서나 8~9달러를 받는 걸 모르냐. 그게 싫으면 외식 자체를 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분노한 시청자들은 귀중한 16초를 시답잖은 폭로글에 허비해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채팅창은 부정적인 피드백 일색이지만 블렉시컨은 영상을 그대로 올려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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