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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친구 서로 참수 시켜…멕시코 카르텔 범죄 상상초월 [나우,어스]
멕시코 할리스코에서 카르텔이 5명의 20대 남성을 살해했다. 1명을 시켜 나머지 4명을 참수하도록 시켰고, 나머지 한 명도 불에 탄 채로 차량에서 발견됐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멕시코 할리스코의 한 폐가에서 성인 두개골 4개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멕시코 범죄조직인 카르텔이 이들의 생전 모습을 찍은 비디오를 공개하면서 같은 동네 친구였던 다섯번째 남성을 시켜 참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뉴 제너레이션 카르텔이 공개한 영상에 20세 로베르토 올메다 앞에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인 디에고 라라(20), 우리엘 갈반(19), 단테 세디요(22), 하이메 마르티네즈(21)가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이들은 얼굴에는 멍이 들어있으며 손은 등 뒤로 묶여있다. 입에는 테이프를 붙여 말을 할 수 없게 해놨다.

카르텔 조직원이 올메다에게 친구들을 참수하도록 강요했고, 올메다는 엎드려있는 친구들을 하나씩 참수했다. 그리고 죽은 시체들에 불을 붙였다. 검시관들은 아직 4명의 유해가 각각 누구인지 식별하지 못한 상태다.

올메다 역시 불에 탄 채로 버려진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들이 왜 살해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5명의 친구는 라고스 데 모레노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에 모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가사의하게 사라졌다. 그들은 산미구엘 인근 도로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라라는 가족들에게 밤 11시쯤 곧 집에 가겠다며 문자를 보냈지만 마지막 연락이 됐다.

엔리케 알파로 할리스코 주지사는 연방 검사에 사건을 배당했다. 또 본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가 여기서 보고 있는 것은 카르텔 조직 범죄와 분명히 연결된 행위”라며 “연방 정부의 개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없음을 보여줬다. 그는 끔찍한 범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다음날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사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도 농담을 하며 어물쩍 넘기려 했다.

멕시코 사회는 카르텔의 무자비한 범행이 더욱 확대될까 긴장하고 있다. 10여년 전에도 포로들끼리 서로 처형하도록 강요한 사건이 있었다.

2010년 멕시코 제타스 카르텔은 여객 버스를 납치해 승객들에게 큰 망치를 쥐어준 뒤 서로 두개골을 부수게 시켰다. 이 사건은 당국이 1년 뒤인 193구의 시신이 묻힌 48개의 무덤을 발견하면서 밝혀졌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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