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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침 묻힌 초밥이 레일 타고..‘회전초밥 빌런’ 등장에 日 ‘발칵’ [나우,어스]
일본의 한 회전초밥집에서 젊은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손님이 다른 손님들이 쓸 컵에 침을 묻히고 있는 모습 [유튜브 @ntv_news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회전초밥집에서 상식 밖의 행동으로 손님과 가게에 피해를 주는 이른바 ‘회전초밥 빌런’들이 최근 일본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레일 위의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몰래 와사비를 얹는가 하면, 다른 손님들과 함께 사용하는 간장 용기 등을 핥는 등 만행을 저지르며 일본 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일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틱톡 등 SNS 상에 회전초밥집에서 각종 만행을 저지르는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니혼테레비는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에 몰래 와사비를 얹는가하면, 먹던 초밥 접시를 다시 레일 위에 올려 커버까지 씌워놓는 영상들도 있다”면서 “회전초밥집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곤혹스러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ntv_news 갈무리]

실제 유튜브나 틱톡 등에는 다양한 종류의 만행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오고, 또 다시 재생산되고 있는 중이다. 한 영상에는 젊은 남성으로 추정되는 손님이 테이블 위에 놓인 간장 용기 입구를 몰래 혀로 핥고, 이어 다른 손님들이 써야할 컵에도 침을 묻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들에서 사람들은 레일 위를 지나가는 초밥을 자신이 먹던 숟가락으로 헤집는가하면, 레일 위 접시에 담긴 초밥 두 개 중 하나를 잽싸게 빼먹기도 한다.

유독 회전초밥집만을 노린 이러한 민폐 행동들이 극성을 부리자 일본에서는 ‘회전 초밥집의 레일을 모두 없애야 한다’는 여론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초밥을 나르는 레일 대신 주문한 초밥을 특정 고객에게 곧바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해야한다는 목소리다.

[틱톡 @natukplu7o 갈무리]

회전초밥 체인들은 대책마련에 나섰다. 일본 회전초밥 체인 중 하나인 쿠라스시는 회전 레일은 유지하되 회전초밥 접시에 씌우는 덮개를 개량해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마스시의 경우 일찍이 고객들에게 주문한 음식을 곧바로 전달하는 이른바 ‘스트레이트 레일’을 도입, 확대해나가고 있는 상태다.

일본 매체 J-CAST는 “각종 악성 행위는 비단 회전초밥 집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음식 뿐만 아니라 상품을 고객 앞에 선보이는 모든 업종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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