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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父 출마 선언에 찬물?…과거 ‘백악관 실세’ 이방카 “더는 정치 참여 없다” [나우,어스]
폭스뉴스디지털과 인터뷰…“트럼프, 아버지 사랑하고 지지”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모습.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과거 ‘백악관 실세’로 불렸던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아버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1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두 차례(2016·2020년)의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대선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고, 당선 시에도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방카는 이날 폭스뉴스디지털과 인터뷰에서 “아버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매우 사랑하고 지지한다”면서도 “지금은 어린 자녀와 가족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싶다. 정치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앞으로는 정치판 밖에서 사랑하는 아버지를 항상 지지할 것”이라며 “과거 미국 행정부에서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린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정치에서 멀어지겠다는 뜻을 증명하듯 이방카는 이날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이방카의 남편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참석했다.

이방카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딸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도로 친밀한 관계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마이애미로 이주해 아이들과 즐기고 있는 자유와 사생활을 지금은 가장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금 우리 가족이 누리고 있는 삶의 리듬을 유지하고 싶다”며 “나는 (정치와 관련된) 내 모든 것을 백악관에 두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방카가 정치에 더이상 뜻이 없다는 사실은 이방카의 측근으로 알려진 친구와 지인들을 통해서도 연이어 알려졌다. 한 이방카의 친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방카는 워싱턴DC에서 생활에 대한 향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에게 대선 캠프에 참여하라 종용했지만 이들이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미 CNN 방송은 이방카와 쿠슈너가 과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했으나, 최근에는 부쩍 거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했던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이방카는 아버지와 조금은 다른 노선을 걸어왔다. 그는 끝까지 ‘선거 사기’를 주장했던 부친과 달리 패배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또, 지난 6월 9일 ‘1·6 의사당 난입 진상 규명을 위한 하원 특별위원회’ 증언에서 “나는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을 존중하고, 그가 말한 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바 전 장관은 이 특위 증언에서 “난 선거가 도둑질당했다는 그(트럼프)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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