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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英 재무장관, 방송서 “윌 스미스 ‘오스카 따귀’ 심정 공감”…왜? [나우,어스]
“적어도 난 아무도 안 때려…이것이 옳은 행동”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이 영국 BBC 방송 ‘뉴스캐스트’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GB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이 방송에 출연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미국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발언했다. 가족에 대한 공격에 분노한 것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31일(현지시간) 일간 더선에 따르면 수낙 재무장관은 영국 BBC 방송 ‘뉴스캐스트’에 출연해 “스미스와 나 자신의 공통점을 느꼈다”며 “그것은 아내를 비롯한 가족에 대한 공격에 직면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낙 장관은 “적어도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무도 때리지 않았다”며 “그것이 옳은 행동”이라며 스미스와 자신의 다른 점에 대해 강조했다.

수낙 장관의 부인인 악샤타 무르티는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이다. 악샤타 역시 인포시스에 약 4억9000만파운드(약 7832억원) 상당의 지분을 갖고 있다.

리시 수낙(왼쪽) 영국 재무장관과 부인인 악샤타 무르티의 모습. [가디언]

인도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 인포시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한 이후에도 여전히 러시아에 남아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영국 야당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지지자 중 일부는 수낙 장관의 부인인 악샤타와 장인인 나라야나를 향해 “총으로 쏴 죽이겠다”는 위협적인 언사로 비난하고 있다.

수낙 장관은 “비판적인 야당 지지자들이 내게 총을 쏴 죽이겠다 말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공개적으로 활동 중인 것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라며 “아내와 장인을 공격하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나 있으며,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윌 스미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 시상자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한 뒤 무대를 내려오고 있다. [유튜브 'ABC7' 채널 캡처]

한편, 스미스는 지난 27일 오스카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은 록의 뺨을 때리는 폭행 사건을 일으켰다.

스미스는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록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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