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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英 정보기관 "러, 실수로 자국 항공기 격추까지...中과 협력 러에 손해" [나우,어스]
우크라이나 전쟁 중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격추되는 러시아 항공기의 모습.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 정보기관 정보통신본부(GCHQ) 수장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군의 전력이 예상보다도 훨씬 더 약한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GCHQ는 이 같은 내용의 제레미 플레밍 GCHQ 국장 명의의 성명을 공개했다.

플레밍 국장은 “러시아 군인들이 무기 부족은 물론이고 사기까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에서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장비를 파괴하는 모습까지 확인했다”며 “심지어 실수로 자신들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까지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부와 우크라이나군의 현재 상황에 대해 크게 잘못 판단했고, 도리어 서방 세계가 러시아군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플레밍 국장은 푸틴 대통령의 참모들이 그에게 불편한 진실을 전달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 등을 시도해왔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 중인 자국군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용병 집단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도 플레밍 국장은 지적했다.

그는 “와그너 그룹 등 용병 단체들이 러시아군의 편에 서서 활동하고 있다”며 “와그너그룹은 더 많은 수의 병력을 러시아 지원을 위해 보낼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플레밍 국장은 중국으로부터 군사·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이 러시아에게는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도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 역시 장기적으로 중국이 군사·경제적으로 점점 더 강해질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럴 경우 러시아가 중국과 힘의 균형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CHQ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및 호주·캐나다·뉴질랜드의 도청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조직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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