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임신을 한 여성에게는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엽산은 반드시 챙겨야 할 성분이다. 엽산의 주된 역할이 유전물질(DNA 및 RNA) 생산을 도와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엽산은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에게도 필요하다. 지난해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SPSTF)는 엽산이 기형아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하면서 가임기 여성도 하루 400~800㎍(마이크로그램)을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7주차까지의 1일 섭취 권고량은 이보다 높은 600~1000㎍이다. 임신을 계획 중인 남성에게도 동일한 섭취량이 필요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이 ‘인체생식학저널’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엽산 섭취는 건강한 정자 생산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일상 식단에서 부족한 엽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엽산이 풍부한 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견과류 중에서는 땅콩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견과류에는 엽산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땅콩은 특히 엽산 함량이 높다. 100g당 240㎍의 엽산이 들어있으며, 이는 호두의 2.5배 수준이다. 땅콩을 먹으면 아기에게 알레르기가 생길수 있다며 임산부들이 기피하기도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오히려 알레르기 예방을 막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소아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땅콩 알레르기가 없는 임산부가 1주일에 5알 이상 땅콩을 먹을 경우 아기가 땅콩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3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에서는 방울양배추가 엽산의 보고라 불린다. 100g당 240㎍의 엽산이 들어있다. 방울양배추는 크기가 일반 양배추의 1/10정도지만 엽산과 함께 칼슘도 풍부하다.
시금치도 엽산이 많은 채소다. 100g당 145㎍의 엽산이 있으며 임산부에게 필요한 철분도 많이 들어있다. 시금치는 스무디에 활용하면 좋은 식재료다. 바나나와 시금치, 치아씨드를 함께 넣어 혼합하면 건강한 스무디가 완성된다.
참외는 엽산이 풍부한 대표 과일이다. 100g당 약 132㎍가 들어있으며, 이는 오렌지보다 2.6배 많은 수준이다. 참외에 든 엽산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씨가 붙은 부분까지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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