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1층’ 임대료 가장 비싼 곳은 강남대로
비싼 임대료 탓? 명동 중대형상가 3곳 중 1곳은 공실
올해 1분기 서울 남대문 소재 오피스가 ㎡당 가장 높은 임대료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남대문, 시청 일대 오피스지구.[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1분기 오피스는 남대문이, 상가는 명동이 서울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곳으로 꼽혔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도심 남대문의 오피스 ㎡당 임대료는 3만3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을지로(3만2800원), 3위 광화문(3만2700원)을 근소하게 넘어섰다. 하지만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0.36% 감소한 숫자다.
중대형매장의 경우 서울 도심 명동의 임대료가 ㎡당 22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강남대로(10만3500원)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2.73% 내린 금액이다.
소규모매장으로 봐도 명동 임대료는 ㎡당 17만2800원으로 2위인 강남대로(9만5900원)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오피스 건물 1층의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대로로 나타났다. ㎡당 10만2000원으로, 남대문 1층 임대료는 3만2900원에 그쳤다.
단, 남대문 오피스는 2층(3만500원), 3층(3만1100원), 4층(3만1400원), 5층(3만1500원), 6~11층(3만400원), 11층 이상(3만4800원)이 균일한 임대료 수준을 보인 반면, 강남대로 오피스는 층수에 따라 감소폭이 컸다. 2층(4만5100원), 3층(2만8700원), 4층(2만5500원), 5층(2만5500원), 6층~11층(2만4300원), 11층 이상(2만6100원)으로 임대료를 받고 있었다.
중대형상가 건물 1층의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역시 명동으로 나타났다. ㎡당 22만5000원을 호가한다. 2위는 강남대로로 ㎡당 10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 두 지역 외에 ㎡당 임대료 10만원을 넘는 곳은 나오지 않았다.
테헤란로 사진.[헤럴드경제DB] |
1분기 서울 전체 오피스의 공실률은 8.3%로 나타났다. 광화문은 5.8%, 남대문은 11.4%, 명동은 13.8%, 강남대로 5.9%, 논현역 2.2%, 테헤란로 7.7% 등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높은 오피스 공실률을 보인 곳은 남부터미널 21.4%, 숙명여대 19.6%가 있다.
명동의 중대형상가 3곳 중 1곳은 공실(3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는 높지만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끊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논현역 19.9%, 명품거리가 있는 청담 16.3%, 테헤란로 15.7%가 높은 중대형상가 공실률을 보였다.
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