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도 매물잠김 심화되며 신고가 속출
매매·전세 동반 역대 최고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동시에 매매 시장에서도 거래 급감속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매수 매도자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사진은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 |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에서 집 구하기’가 역대 가장 어려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매와 전세 모두 매물이 줄고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192.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0~200 범위로,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지수가 190을 넘은 것은 2015년 가을 전세대란 이후 처음으로, 2013년 9월 역대 최고기록인 196.9에 근접했다. 연초 전세수급지수는 154.4였다.
전세대란은 지난 7월 말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면서 예고됐다. 앞서 매매 시장에서도 실거주 규제를 더해가면서 전세 공급이 줄고 있었는데,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으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오르며, 6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이 오르자 전세대출도 크게 늘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9월 말 전세대출 잔액은 99조1623억원으로 한달 전 대비 2조6911억원(2.8%) 증가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두번째 증가량이다.
문제는 서울 아파트의 매매 시장 역시 연일 역대 신고가 거래가 등록되는 등 좀처럼 진정 움직임이 보이지 않다는 데 있다. 9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76건(12일 기준)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서울 핵심지 뿐 아니라 외곽지역에서도 역대 최고가에 팔리며 매수·매도자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 서울에서 실거래 등록된 아파트 거래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신고가 거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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