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세종시 한 인쇄공장에서 관계직원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으로 배송할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문제지·답지가 전국 시험지구에 배부됐다.
교육부는 11일 오전 7시30분부터 수능 문·답지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 대비 4만6190명이 증가한 54만8734명이 지원했으며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오는 14일에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1일부터 시험 전날인 13일까지 문·답지가 각 시험지구로 옮겨지게 된다.
운반된 문·답지는 시험 전날까지 철저한 경비 하에 각 시험지구별로 보관되며 시험 당일인 14일 아침에 시험장으로 운반될 예정이다. 이번 문·답지 수송을 위해 인수책임자와 관계 직원, 중앙협력관 등 4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됐으며 문·답지가 운송되는 동안에는 경찰의 경호를 받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안전하고 원활한 문·답지 수송을 위해 도로에서 문·답지 호송 차량을 만날 경우 호송 차량 사이의 끼어들지 않기 등 경찰의 지시와 유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수능 문·답지가 시험장 배부를 시작하면서 수험생들이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능 직후 면접과 논술, 적성시험 일정이 16일부터 시작돼 꼼꼼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논술·면접이 몰리다 보니 여러 학교의 일정이 불가피하게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응시 여부 등을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본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며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 지원이 어려우면 수능 이후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원서 접수를 한 수시 논술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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