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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폴, 윤지오 ‘적색수배’…警, 캐나다 수사당국에 공조 요청
신병인도 절차 빠르면 1~3주내 시작
윤지오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스스로를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내세웠다가, 이후 후원금 사기 의혹이 제기된 후 캐나다로 출국한 윤지오(32·본명 윤애영)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가 적색 수배를 내렸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지오에 대해 심의를 거쳐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윤지오에 대한 여권 발급 거부·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와 함께 인터폴 적색 수배를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윤지오가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했다.

적색 수배는 인터폴 수배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이번 적색수배 요청은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공유된다. 빠르면 1~3주 내에 윤지오에 대한 신병인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오는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올해초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된 뒤였다.

윤지오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것은 윤지오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 박훈 변호사(후원금 문제 사기 혐의 고발) 등이다..

아울러 윤지오에게 후원금을 납부했던 후원자들이 후원금 반환과 위자료 지급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윤지오는 현재 국내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윤지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건강상 문제 등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윤지오를 상대로 편파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민갑룡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녹색당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등 7개 단체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청장은 경찰의 명운을 진실 규명이 아니라 증언자 윤씨를 공격하는 데 걸고 있다”며 “부실 편파 수사를 이어가고 증언자를 공격하는 민 청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주장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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