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디젤트럭 대비 연비 30% 증가, 배출가스 20% 저감 효과
- 도로실증 시험통해 안전성 검증, 2021년부터 택배용 디젤트럭 적용 계획
디젤트럭 하이브리드 개조 기술 개요도.[KA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세먼지 발생 주범으로 꼽히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젤트럭이 오는 2021년부터 상용화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천식 녹색교통대학원 장기태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디젤트럭 하이브리드 개조기술 개발에 성공, 오는 11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미래자동차 기술 심포지엄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14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택배차량용 디젤트럭의 하이브리드 제조기술 개발 실용화 연구에 착수했다.
그동안 승용차용 하이브리드 차량은 출시됐지만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트럭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태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5만여대의 1톤 미만 택배용 디젤트럭이 운용되고 있는데 잦은 정차와 가속으로 미세먼지 배출이 높고 운행연비는 낮은 편"이라며 "이번 연구는 택배트럭에 전기차 기술을 접목해 미세먼지와 연비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존 디젤차량의 엔진을 사용하면서 일반 하이드브리드 승용차처럼 저속운전시에는 모터를 운용하고 고속주행시에는 엔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전기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 파워트레인 제어기술 등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도 실시했다.
하이브리드 디젤트럭 개조에 필수적인 구동축전기 안전성 시험, 원동기 출력시험을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성도 인증받았다.
연구팀은 기존 디젤트럭보다 복합연비는 30% 높아지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는 각각 20%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 연비 30% 개선 시 연간 약 100만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스템이 구축되면 차량 개조비용도 500만원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실제 물류택배 차량 4대를 개조, 제주 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에서 도로 실증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장 교수는 "내년에 개조된 하이브리드 디젤트럭의 3000km 주행성능 시험을 마치면 2년 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