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최근 통계에 따르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 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수가 한 해 200만명에 육박 한다고 한다.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들을 사용하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평소 부족한 운동량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어깨질환의 경우 과거에는 중장년층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어깨에 통증이 발생되면 오십견을 떠올리며 초기증상 발견 시,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등의 민간치료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방법들에 의존하다가 병을 더 키워서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오십견 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 원인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어깨질환은 다양하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에 따른 어깨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사십견, 삼십견 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더 이상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는 어깨질환이 되었다.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면 어떠한 방향으로 팔을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이나 힘줄이 파열되면서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어깨를 움직이기 불편하고, 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어깨통증이 발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근육통으로 간주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평소 주의를 요한다. 또한 오십견과 달리 강제로 팔을 들어 올리면 통증이 있긴 하지만 팔을 올릴 수는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대표적인 어깨질환으로 꼽히는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부위에 석회, 즉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에 석회가 생겨 쌓이면서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몇 개월씩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석회는 생겼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평택 다온튼튼정형외과 이태경 원장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은 정형외과에서 진료하고 치료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들로 세 가지 질환 모두 어깨통증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일반 환자들의 경우 정확한 구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어깨 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간주하고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아 상태가 더 악화된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앞서 설명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들의 경우 각 환자 별로 정확한 상태와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초기 증상의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원 시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치료가 불가피하거나 장기간 물리치료, 운동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어 평소 주의를 요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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