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수사와 관련 ‘검사의 도가 지나쳐도 왜 평검사들은 가만히 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3기)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의 도가 지나쳐도 왜 평검사들은 가만히 있냐’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검찰의 배당, 인사, 징계 등 모든 시스템은 절대 복종이 아니면 죽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며 “(복종하지 않으면)조직 내에서 죽을 뿐 아니라 (검찰에서)나와도 변호사는 물론 정상생활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 실제 검사 게시판에 글을 썼다는 이유로 승진누락 및 면직까지 시켰다. 나는 미친 사람으로 낙인 찍혔고, 낙인을 찍은 자들은 다 영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은정 부장(울산지검 부장검사)님의 외침과 나의 지지는 모든 것을 걸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검사들에게 다 이런 길을 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이왕 이생망(이번 생애는 망했어) 목숨 내놓은 사람들이 더 크게 ‘제발 이런 검찰을 개혁하자’고 외치는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나는 목 놓아 외치는 임 부장님이, 그리고 침묵한 채 죽어라 일만 하는 동료 검사들이 너무나 애틋하고 애절하다”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어 검찰 욕해? 그럼 조국 편이야?’ 같은 유치한 편 가르기는 사절한다. 특정인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저 이례적 검찰 수사를 이례적이라 하고, 검찰 개혁을 외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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