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로 보신각서 33회 종울려
서울시는 광복 74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정오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타종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독립유공자 후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14명이 타종 인사로 참여한다.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
올해의 타종인사를 보면 독립유공자 고(故) 최기옥 선생의 부인 황인순 씨, 고 박경주 선생 손자 박승철씨, 고 추용만 선생 손자 추명길 씨, 고 장경 선생 아들 장규복 씨, 고 전해산 선생 손자 전영복 씨, 고 이순구 선생 외손자 남태호 씨 등이 있다.
위안부 피해자로 문제 해결에 앞장 선 이옥선(89)씨, 일본 역사 왜곡에 맞서 21년째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리고 있는 세종대 호사카 유지 독도종합연구소장,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 12세부터 7년째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플루트 소녀’ 변미솔씨 등도 포함됐다.
타종에 앞서 오전 11시 40분부터 종로구립합창단의 ‘광복절 노래’ ‘선구자’ 등 합창 공연과 종로구청에서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 대행진이 진행된다. 보신각 주변에선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준다.
광복절 타종은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온 국민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의미로, 조선시대 새벽에 도성4대문과 4소문을 일제히 열며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33천(天)으로 분신한 것을 기려 33번의 종을 치던 유래를 따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