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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지역 하수관로 상당수 노후… 설치된지 20년 이상
수질 문제·악취 발생·지하침하 유발 등 재해 위험성 높아
인천시, 노후하수관로 정밀조사 본격 추진
하수관로 모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 하수관로 상당수가 노후됐다. 설치된지 20년 이상인 것들이 상당수여서 제기능이 상실돼 수질 문제를 비롯해 악취 발생 및 지하침하 유발 등 재해의 위험성이 높다.

이에 인천광역시는 노후하수관로 정밀조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생활환경 개선 및 공공수역의 수질보전을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인 승기 하수처리장 현대화와 공촌·만수 하수처리장 증설, 최근 도심지 지반침하(일명 싱크홀)의 원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은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일대의 생활오수 등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설치,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물의 노후화와 남동공단의 오·폐수 유입 등으로 방류수질 기준 초과 및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시는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위치 내 해안도로와 인접하게 지하화하고 민간투자사업(BTO-a) 등으로 추진하고 공유재산매각과 도시개발방식으로 일부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촌공공하수처리시설은 청라지구 인구 증가에 따라 시간 최대 하수 유입량 증가로 분리막(시설물) 훼손 및 방류 수질을 관리하기 곤란해 개발사업 원인자(LH, 인천도시공사 등)에게 부담금 징수와 국비확보를 통해 분리막 교체와 용량 증설(6만5000㎥/일→10만4000㎥/일 증 3만9000㎥/일)을 추진한다.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은 논현·서창지구 등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증가로 하수 유입량이 처리용량(7만㎥/일)을 초과함에 따라 시설용량 증설(3만5000㎥/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민간투자사업(BTO-a)을 접수받아 현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사업성을 분석 중에 있다.

노후불량 하수관로 파손이나 결함 시에는 하수의 흐름을 방해하고 집중호우와 같은 큰 강우 시 유수흐름 장애로 인한 도시 침수피해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관로 주변의 지반침하 영향으로 포트홀과 도로함몰로 인한 교통사고나 타매설물을 손상시키는 등의 재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인천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225억원(국비 45억원, 시비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전체 하수관로 5843㎞ 중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하수관로 L=3,120㎞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지난 6월에 공촌과 만수 하수처리장 증설 및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의 현대화, 하수관로 정비를 포함한 ‘2035년 인천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하수도정비기본계획상 2035년까지 하수도관련 총사업비는 6조1835억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19.0%인 1조1742억원은 국비로 74.6%인 4조6113억원은 지방비로 6.4%인 3980억은 원인자부담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인천시 백현 환경국장은 “이번 신청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대해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환경부에 2020년 상반기까지 승인을 받아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와 증설공사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은 14개소로 시설용량 151만3000t/일, 유입용량은 113만3000t/일으로 인천환경공단에 위탁 운영 10개소, 민간운영 3개소, 부천시에 위탁 운영 1개소가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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