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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색견이 폭염 속 실종 3일 만에 치매노인 극적 구조
폭염 속 사흘 만에 구조된 노인 이송하는 소방대원들 [해남소방서 제공]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폭염 속에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이 수색견 덕분에 사흘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이 노인은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지 하루 만에 집 근처에서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전남 해남경찰서와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분께 해남군 화원면에 사는 A(79)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 부인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2시간여 동안 밭에 나가 일하느라 집을 비운 사이 A씨가 집에서 나가 주변을 찾아봤으나 찾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와 드론을 투입해 마을과 인근 야산을 수색했으나 한여름이라 수풀이 우거져 허탕쳤다.

결국 인력을 보강해 경찰 200여명과 군·소방대원·마을 주민 등 370여명과 수색견을 동원해 250m 높이 야산을 재수색했다.

이때 군부대 수색견이 A씨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 한 짝을 발견했고 오전 11시 40분께 산 7∼8부 능선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몸 곳곳 타박상과 함께 탈수 증상을 보였으나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구조 직후 병원에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최근 해남의 낮 기온이 연일 32도가 넘어 걱정했으나 무사히 발견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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