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총리지명 14일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며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또 이 나라의 통합과 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코자 하는 저의 뜻도 무의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창극 기자회견 문창극 할아버지 문남규 삭주 (사진=MBN) |
문 후보자는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저와 제 가족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며 가족사를 언급했다.
"저의 가족은 문남규 할아버지가 3.1 운동 때 만세를 부르시다 돌아가셨다는 것을 아버님 문기석으로부터 듣고 자랐다"며 "여러분도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라고 쳐보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가족은 이 사실을 밖으로는 공개치 않고 조용히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어제 이미 말씀 드렸다"며 "왜냐하면 이런 정치 싸움 때문에 나라에 목숨을 바치신 할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23일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후보자의 조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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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슈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