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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만들겠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대권도전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20일 “당 지도부가 빠른 시일 내에 공정하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경선관리위원회와 검증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7년 대선 때는 (일찌감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경선관리위원장을 맡았고, 후보들 간의 과열을 막기위해 안강민 전 대검 중수부장이 검증위원장이 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또 전날 황우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황 대표를 만나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얘기했다”면서 “(황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는 관리가 힘들고 막대한 비용이 들며 역선택 등의 문제가 있다’는 정치학 교수들의 얘기를 해서 내가 그렇게 말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얘기하는 교수들도 있으니까 전화통화로 하지 말고 (찬성하는 학자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 쪽을 연구하는 학회가 있으니까 그분들을 만나도 좋다는 생각을 해 본다”면서 “내가 알기에는 민주통합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도록 당헌에 명시돼 있는데 황 대표가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참고하라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무총장 인선관 관련해선 “공정한 경선관리위에 적합한 분이 되기를 기대한다. 황 대표가 좋은 인사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사다리, 울타리’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사회ㆍ복지 공약도 일부 내놓았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속가능한 복지’를 생각한다”며 “교육제도는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넘어진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어야 한다”며 “사회조직(social fabric)의 기본인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내놓은 사회ㆍ복지 공약의 핵심은 △매년 일자리 30만개 창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건설 △낙오자 없는 사회 건설 등으로 요약된다.

그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우리나라는 5∼6% 성장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매년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난해서 공부 못 하는일이 없도록 교육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공기업 여성 임원의 비율도 20%∼30%가 되도록 공공부문 여성할당제를 만들겠다”도 했다.

교육제도와 관련해선 “교육제도는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가 되야 한다. 교육의 사다리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사다리 타고 올라갈 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조만간 이와 관련된 교육제도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또 “낙오자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세제도를 가족 친화형으로 개편하겠다”면서 “노인부양비, 자녀교육비 등 가족공제를 확대하고 주택에 대한 재산세와 부동산 양도세 역시 가족에 유리하도록 고치겠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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