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3표차로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경기 안산단원갑 지역에 출마한 백혜련 후보를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천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은 “후보단일화를 조건으로 경기안산 단원갑 지역에 백혜련 후보를 공천했다”며 “우리는 2010년 재보궐선거를 상기해야할 시점이다. 그때 은평을 지역에 장상 후보와 천호선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후보단일화를 한 사례가 있다”며 백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공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반드시 단일화 돼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단일화가 어떻게든 이뤄져야 한다”며 “경선관리위원회가 양측에 합의를 하라고 했지만 합의가 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백혜련 민주당 후보는 조성찬 통합진보당 후보와 야권연대 경선을 치렀으며, 불과 3표 차이로 백 후보가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안산단원을 지역 주민들 가운데 일부가 단원갑 지역의 전화설문에 응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빚어졌고, 통합진보당 측이 경선이 진행중에 경선 결과를 먼저 보고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불과 3표차이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이 백 후보를 안산 단원갑에 공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사태로부터 비롯된 야권연대의 큰 틀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 논란 이후 민주당이 탈락한 후보를 공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석희 기자 @zize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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