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해상왕 장보고의 전통을 이어 이제 우리나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다로 진출할 때” 라며 “동북아시아의 바다는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 무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 58주년 해양경찰의 날 축사에서 “세계사는 개척과 도전 정신으로 바다로 진출한 나라가 이끌어왔다. 내륙에만 갇힌 나라는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 바다의 중심이며 세계경제의 허브가 될 거대한 항구” 라면서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성장하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해안 곳곳에 동북아 경제권을 아우르는 해운ㆍ항만을 건설해 온갖 물류가 모여드는 중심지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래의 한반도는 중국, 일본을 잇는 환황해권의 중심이자 러시아, 중앙아시아로 뻗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 이라며 “바다 녹색성장을 위한 해양산업에도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세계는 해양 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간의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며 “우리 해경은 국제법에 입각해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해군과 함께 협력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해경은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40개 중앙행정기관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며 “그동안 해경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시하고 청렴한 조직 문화를 만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해경의 노력은 학력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정부의 공정사회 시책과 잘 부합된다” 며 “앞으로 이런 정책과 문화를 더욱 발전ㆍ정착시켜 선진일류국가에 걸맞은 ‘공정하고 믿음직한 선진 해양경찰’이 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양춘병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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