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5일 최광식 문화체육관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현 정권 기간의 초고속 승진을 비롯해 제주 강정마을 해군 사업 허가 문제, 아들의 병역 문제 등을 추궁했다.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은 “교수에서 장관 내정까지 걸린 시간은 3년 반에 불과하다”며 “능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일 수도 있지만, 대통령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 발탁됐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정장선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는 고려대 박물관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친분을 맺었다”며 “특히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현 정부의 인력 풀이 협소하다는 증거이고, 이는 대통령이 측근만을 임명 대상에 올려놓고 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는 교수 시절 논문을 이중 게재한 의혹과 함께 지난 3년 반 공직 재직 기간에 외부 강의를 통해 4500만원가량의 부수입을 올렸다”며 “장관은 중앙박물관장이나 문화재청장보다 책임이 더 막중한 자리인데, 최 후보자가 빈번하게 외부 강의에 치중한다면 우리나라의 문화체육관광 정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2001년 1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2005년 척추 질환으로 4급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아들의 병역 문제와 함께 최 후보자가 문화재청장 시절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승인을 해준 것에 대해서도 집중 거론했다.
박정민ㆍ양대근 기자/bo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