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가스 회사인 가스프롬 관계자들이 이르면 다음주 중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남ㆍ북ㆍ러 가스관 협력 논의가 실질적 진전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4일 “가스프롬 관계자들이 다음 주 또는 그 다음 주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알지 못하며 러시아 측의 설명을 일단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프롬 관계자들은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가스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가스관 사업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토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최근 “러시아 국영가스 회사인 가스프롬은 북한과 매우 강도 높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원칙적으로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받아냈다”면서 “우리는 가스프롬의 한국측주 파트너인 한국가스공사 등과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의시점에 대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가스프롬 사장에게 협의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해 조만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날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일단 한ㆍ러, 북ㆍ러 간 협의를 별도로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보고 남ㆍ북ㆍ러 3자 간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와 가스프롬은 지난 2008년 가스공급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이후 간헐적으로 기술적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