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선 여객이 역대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357만명보다 10.6% 늘어난 394만명으로 집계됐다.
여름방학과 휴가 등 여름철 성수기에 들어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일본(-6.6%)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에서 항공여객이 증가했다. 동남아 승객이 27.1% 늘어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유럽과 대양주가 각각 15.2%, 14% 증가했다. 대지진 직후인 지난 4월 30.3% 줄었던 일본 노선도 감소폭을 줄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적사가 국제선 여객 65.1%를 실어나른 가운데 저가항공사(LCC)의 여객 분담률이 지난해(2.5%)보다 대폭 증가한 4.5%를 차지했다.
폭우에도 불구하고 저가항공사의 운항 확대, 제주 관광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선 여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늘어난 173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국내선 승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8.3%, 11.0% 늘어나 국내선 여객을 주도하며 대한항공(-10.8%), 아시아나항공(-4.6%), 에어부산(-0.7%), 이스타항공(-16.3%), 진에어(-9.8%) 등의 수송량 감소분을 상쇄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선전에 힘입어 저가항공사의 국내여객 수송량이 작년 동기보다 1.3배 상승한 73만명에 달했고, 여객 분담률도 7.6%포인트 오른 41.8%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로 하반기 항공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여객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8월엔 항공여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항공화물은 글로벌 금융 불안과 정보기술(IT) 관련 수출입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해 대비 0.9% 감소한 30만3000t에 그쳤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