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13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페리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신앙심과 가족의 지지, 미국의 선(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나는 미국의 대통령 후보가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 연설을통해 ”대통령이 되면 워싱턴(정치)을 국민 생활에서 최대한 중요하지 않도록 만들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파산한 것은 미국이 아니라 이 나라의 수도에 있는 (연방)정부“라면서 경제회복을 위해 세금인하, 규제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리 주지사는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 ”우리는 형편없는 리더십을 4년더 견딜 수 없다“고 비난했다.
페리 주지사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근 CNN 방송, USA투데이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날 출마 선언으로 공화당 경선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 조종사 출신의 페리 주지사는 1998년 부지사에 당선된 후 2000년 조지 W.
부시 당시 주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주지사직을 승계한 뒤 2002년부터 현재까지 3선에 성공, 사상 최장 텍사스 주지사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보수적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파티’ 세력을 일찍부터 포용했고,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주(州) 정부의 독립적 권리를 옹호하는 데 앞장서 보수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외교정책에서는 스스로 ‘매파 국제주의자(hawk internationalist)’라고 규정하는 그는 특히 최근 ”북한과 이란은 핵 야욕으로 미국의 당면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텍사스 A&M대학에서 동물과학을 전공한 페리 주지사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부인애니타 시그펜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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