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앙은행(SNB)이 10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비해 과대 평가된 스위스프랑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SNB는 이날 상업은행에 대한 당좌대월 규모를 당초 예정된 800억 스위스프랑(약 120조원)에서 1200억 스위스프랑(180조원)으로 늘리고, 중장기 환리스크 헤징 수단인 통화스와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SN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변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스위스프랑 강세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SNB의 조치는 지난주 금리인하와 유동성 확대 발표에도 불구하고 안정자산인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정오 현재 미 달러화의 가격은 1달러에 0.7249 스위스프랑에 거래돼 0.5% 올랐고, 유로화 역시 1유로에 1.0415 스위스프랑을 기록해 0.3% 상승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SNB의 발표가 스위스프랑 강세를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