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남부에서 26일 군용 수송기가 추락해 78명이 숨졌다.
현지 뉴스 통신 MAP가 모로코군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9시께(현지 시간) 웨스턴사하라의 아가디르에서 출발한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 구엘민 부근 산 중턱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지점은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구엘민의 북동쪽 지역으로 이 사고로 군인 60명과 승무원 6명, 일반 시민 12명 등 모두 78명이 사망했고, 살아남은 3명은 중태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 42구와 구조된 승무원 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하라 지역에서 군 수송용으로 쓰이던 이 비행기에는 사고 당시 군인과 그 가족,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내무부 관계자는 “사고가 났을 때 그 지역에서는 안개가 끼어 있었고 날씨가 안 좋은 상태였다. 지금 당장은 (사고 원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