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사고로 인해 고정자산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25일 중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랭리보다 58.19포인트(2.10%) 하락한 2712.60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629억위안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3일 중국 동남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둥처(動車)의 탈선·추락사고가 당분간 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후 들어 2700선이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속열차 테마주로 각광을 받았던 종목들은 이미 급락세다. 중궈난처(中國南車) 중궈베이처(中國北車)는 오전장에서만 각각 7.84%, 8.31%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은 “‘7ㆍ23 사고’로 철로설비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중궈난처와 중궈베이처에 대해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다”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상하이증시에는 오전에만 50억7300만위안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선전증시에서도 52억7600만위안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이 심하게 나타난 가운데, 은행과 부동산 업종에서 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업종에서의 자금 유출 규모는 37억6000만위안이었으며, 부동산 업종은 26억1000만위안에 달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