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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위안이 15만위안으로…中자산가치 33년간 7배 폭락
통화량 축소 목소리 확산
중국의 지속된 인플레이션 고조로 자산가치가 33년 만에 7배 가량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중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차단을 위해 통화량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조치가 예고되고 있다.

류젠웨이(劉建位) 후이톈푸(匯添富)펀드의 투자분석가에 따르면 1990년1월부터 2009년12월까지의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평균 상승률이 4.81%에 달했다. 이를 감안해 계산하면 1978년 통장에 넣어뒀던 100만위안(약 1억6300만원)으로 이제 15만위안(약 2400만원)짜리 물건밖에 사지 못한다. 가만히 앉아서 33년 만에 85만위안(약 1억3900만원)이 사라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첸장완바오(錢江晩報)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후 4조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는데 시중에 풀린 돈이 이게 전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듬해인 2009년 중국의 은행들이 신규 대출한 돈은 무려 9조위안으로 시중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현재의 인플레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광의통화(M2) 규모는 1990년 1조5300만위안에서 2010년 72억5800만위안으로 증가했다. 20년 동안 46.44배가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게다가 증가 추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돈이 얼마나 돌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유통속도(국내총생산/M2)를 보면 2010년말 중국의 GDP 총액은 39조위안으로 1978년보다 109배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 기간 중국의 M2는 842배가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상반기에만 두 차례의 금리 인상 , 6차례의 지급 준비율 인상 등 통화 긴축정책을 쏟아내며 인플레 억제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폭락이 심각하자 통화량을 더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20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인플레이션 상승의 원흉은 과도한 시중 유동자금이라면서, 물가 관리의 효과를 거두려면 돼지고기값과 채소값 억제가 아닌 통화량 관리가 최우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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