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가 초등학교 급식과 신간센 도시락에까지 사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지바현 나라시노 시 교육위원회는 시립 오쿠보초등학교(학생수 1027명)가 세슘 오염이 의심되는 소고기를 급식에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고기는 후쿠시마현 축산 농가가 출하한 세슘 사료를 먹은 소 411마리 중 한 마리 분이다. 학교측은 나라시노 시의 한 정육점에서 고기 9.8㎏을 산 뒤 지난달 20일 급식에 사용해 학생들에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금까지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당분간 급식에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간센 열차 내에서도 세슘 오염이 의심되는 쇠고기 도시락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토카이도신간센(東海道新幹線) 도시락에 세슘 쇠고기 34kg(387인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고기는 모두 후쿠시마 현산으로 도시락 판매는 이미 끝난 상태다.
한편 세슘 사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된 소는 1485마리로 늘어났다. 세슘 소가 유통된 지역은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ㆍ광역자치단체)중 45개 도도부현으로 확산됐다.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판매한 현도 후쿠시마, 미야기현 이외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이와테현이 추가됐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