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먹거리가 초등학교 급식으로까지 번져 일본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바(千葉)현 나라시노(習志野)시 교육위원회는 이날 시립 오쿠보초등학교가 세슘 오염이 의심되는 소고기를 급식에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고기는 후쿠시마(福島)현 축산 농가가 출하한 ‘세슘 사료’를 먹은 소 411마리 중 한 마리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나라시노시의 한 정육점에서 고기 9.8㎏을 산 뒤 지난 달 20일 급식에 사용, 학생 약 1000명에게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금까지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면서 “앞으로 당분간 급식에 소고기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만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세슘 사료를 먹은 소의 개별식별번호를 보고 정육점 측이 19일 학교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일본에서 세슘 사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된 소는 1264마리로 늘어났으며, 대부분이 일본 45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47개 도도부현 대부분에서 세슘 오염이 의심되는 소고기가 팔렸다는 얘기가 된다.
20일에는 이와테(岩手)현 이치노세키(一關)시 등의 농가가 사용한 볏짚에도 잠정기준치(㎏당 300베크렐<㏃>)를 넘는 세슘이 묻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