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의 알파 콩데 대통령(73)이 관저에서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으나 가까스로 암살을 모면했다.
콩데 대통령 측근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30분께 수도 코나크리 교외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 괴한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하고 로켓포로 관저를 공격했다. 콩데 대통령은 습격 당시 집안에 있었지만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원 중 1명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프랑수아 폴 장관은 밝혔다.
대통령 측근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용의자 신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공격이 콩데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은 명백한 암살 시도였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괴한의 총격으로 대통령 관저의 벽이 벌집처럼 뚫렸으며, 현관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완전히 부서졌다고 전했다. 또 관저 주방은 피로 뒤덮여 있었다고 진술했다.
콩데 대통령은 자신의 암살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수선해진 국내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이날 직접 방송 연설에 나섰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 집이 어젯밤 공격을 받았지만 용감한 경호원들이 오전 3시 10분부터 5시까지 용맹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콩데 대통령은 작년 12월 군부 정권을 끝내고 지난 1958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래 자유선거로 선출된 기니의 첫 민선 대통령이 됐으며, 취임 이후 국방장관을 겸임하며 국방 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