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드네디의 딸 라일리는 올해 겨우 9살이다. 하지만 라일리는 벌써 2번이나 ID도용응 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은 어린이 ID 도용 사건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라일리 사례를 소개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에서 개인 정보 보안 책임자를 지내고 현재는 어린이 ID 도용 관련 문제를 다룬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미셸 드네디는 “범죄자들은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을 타켓으로 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12일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 Federal Trade Commission) 주최로 어린이 ID 도용에 관한 포럼도 열렸다.
FTC 소비자보호원의 데이비드 블라덱 국장은 “어린이 ID 도용은 수년동안 들키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 골치가 아프다”라고 밝혔다.
피해 어린이들은 자신의 ID가 도용된 지 모른채 지내다가 10대 이후 학생대출 등을 받으려고 신원을 조회할 때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통신은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ID 도용은 성인보다 50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신원도용지원센터(Identity Theft Assistance Center)의 앤 월리스 이사는 자녀의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법적으로 신용거래 내역이 있을 수 없지만, 누군가 아이의 사회보장번호를 차용해 불법적인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