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기름이 유출된 중국 보하이(渤海)만 해상 유전 사고로 인한 오염 면적이 애초 발표된 840㎢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11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펑라이(蓬萊) 19-3 유전 원유 유출 사고로 840㎢의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 외에도 인근 해역 3400㎢의 수질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져 전체 오염 면적이 4240㎢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체 오염 면적 4240㎢는 서울시의 7배로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칭하이후(靑海湖) 면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최대의 해상 유전인 펑라이 유전에서는 지난달 4일과 17일 원유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펑라이 유전을 운영하는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는 원유 유출 방지 작업이 초기에 마무리됐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다시 원유가 새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 정부의 관리 부실과 대형 국유기업의 오만한 대응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